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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지도 않은 아이가
멀리서 울부짖는 시간은
언제나 그 끝을 알 수 없는
어스름 녘
壓根還未出生的孩子
遠遠地嚎啕大哭之時
總是在盡頭未明的
幽暗朦朧時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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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in(기린/麒麟)
High Noon(한낮/晌午)
Lord of the Flies(파리의 왕/蒼蠅王)
Halcyon(할시온/翠鳥)
Shimmer(아지랑이/熱靄)
Red Peter(빨간 피터/紅彼得)
Blue Spring(시퍼런 봄/青春)
Extinction(멸종/滅種)
붉은 사과를 한 입 베어 물고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되었던 계절
아무의미도 없는 화장을 하고
나도 몰래 흥얼거린 타인의 노래
咬下一口鮮紅的蘋果
成了某人而非自己的季節
化上了毫無意義的妝
我也不自覺哼起了別人的歌
아무래도 이 세상이
이제 곧 끝나버릴 것 같아
아무래도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
無論如何,這個世界
似乎已距離末日不遠了
無論如何,若是錯過此刻
就來不及了
아무것도 하기 싫어
우리는 그늘을 찾았네
태양에 댄 적도 없이
반쯤 타다가 말았네
做什麼都提不起勁
我們已經找到了遮蔭
從不曾碰觸過太陽
卻早已灼傷了大半
그들이 주는
슬픔을 받아먹고
나 홀로 보았던
밤하늘의 네온
將他們給的
悲傷全盤收受
我一個人望見
夜空中的霓虹
우리 머리 위로
운석이 떨어져
세상은 이미
불타버리고 있는데도
在我們的頭上
隕石正墜落中
就算世界已經
深陷烈焰熊熊燃燒
아침이 오지 않길 바래
어쩔 수 없이 뱉어져
오늘도 돋아나지 않는
날개를 떨고 있네
盼著早晨永遠別來
無可奈何地吐出口
今天也振著那對
生不出來的翅膀
녹아 흐르는 아스팔트 위에
귀를 기울여 들었던 소리
오늘도 지구는 나를 제쳐 두고
아무렇지 않게 돌아가
熔融流淌的柏油之上
側耳聽見的聲音
今天的地球也將我擱置一旁
若無其事地轉著
